신재민 후보자 자고나면 의혹 불거져
배우자 위장취업․유학비용 송금기록누락․부동산 투기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10.08.23 10: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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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민 문광부 장관 후보자(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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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청문회를 앞두고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이 잇달아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 후보자 부인의 위장 취업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을 뿐만 아니라 장녀에게 보낸 유학비용의 송금기록을 누락시켰다는 의혹도 나왔다.
특히 신 후보자가 1993년 이후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토지 등의 부동산을 17차례 매매한 것으로 나타나,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탈세의혹과 배우자 위장취업 의혹 등에 이어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신 후보자 부인인 윤모씨가 지난 2004년 2월부터 12월까지 썬하이브리드 등에서 비상근감사로 재직하면서 3천여만원을 받았지만 임원 현황에서 윤씨는 누락돼 있다며 위장취업 의혹을 또 다시 제기했다.
앞서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신 후보자가 소유권 이전 등기일정을 늦춰 탈세했다는 의혹과 배우자 전업주부인 윤 씨가 모 설계 및 감리 회사에 입사해 6천만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등 위장취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신 후보자가 미국 유학 중인 장녀에게 지난 3년 간 연간 3차례 걸쳐 1억1천만여원을 송금했지만 이를 공직 후보자 재산 신고 사항에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의원은 문화부 차관 재직 당시 신 후보자가 한나라당 당적(2007년부터 현재까지)을 유지, 차관의 당적 보유를 금지한 현행 정당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2일 경향신문 취재팀은 국토해양부에서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게 제공한 신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 자료 등을 바탕으로 취재한 결과, 신 후보자는 1993년 이후 올해까지 본인이나 부인명의로 8건의 부동산을 사거나 파는 등 17차례 매매를 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신 후보자 부부가 거래한 17건 중 주거용 부동산 구매는 3건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콘도미니엄과 오피스텔, 토지, 아파트 분양권 전매 등이었으며 매매 지역도 서울 광진구, 경기 용인, 고양, 양평, 횡성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화부 대변인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갑원 의원이 제기한 신 후보자의 장녀 유학비 1억1천만원 송금 기록 누락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신 후보자의 장녀는 국내 모장학회에서 2007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2개월 간격으로 총 10만달러의 유학 학비와 경비 등을 직접 송금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인 위장취업 제기와 관련해 “후보자 부인은 2004년 2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썬하이브리드와 알토닉스에서 급여를 받은 바 있다”며 “그러나 썬하이브리드가 2004년 4월26일 국제통신(2005년 12월9일 알토닉스로 사명 변경)에 인수합병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알토닉스에 김모씨와 문모씨 등 2명의 비상근 감사가 있었으므로 신 후보자 부인의 비상임 감사는 위장취업이라는 장병완 의원실의 의혹제기는 따라서 사실과 다른 것”이라며 “썬하이브리드에서도 비상임 감사였기 때문에 법인등기부에 기재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