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의 야만적 학살과 언론탄압 규탄한다"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5개 언론단체 기자회견

자유언론실천재단과 새언론포럼, 동아투위, 조선투위, 80년대해직언론인협의회 등 5개 언론단체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언론실천재단 제공

미얀마 국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맞서 목숨을 건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로 언론인단체들이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에 나섰다.

자유언론실천재단과 새언론포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80년대해직언론인협의회 등 5개 언론단체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5개 언론단체는 기자회견에서 “광주민주항쟁을 계승하고 군부독재에 맞서 언론자유와 민주언론을 위해 강고하게 싸워 왔던 우리는 미얀마 국민의 정의로운 항쟁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미얀마 민주시민사회와의 굳건한 연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국제연합(UN)과 각국 정부를 향해 “미얀마의 야만과 언론탄압을 끝내야 한다.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UN 평화유지군 파견과 국제적 제재 단행 등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군부의 학살과 폭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5개 언론단체는 또 “국제사회는 인류애로부터 발로한 사명감으로 미얀마 국민의 손을 잡아주어야 할 때”라며 “더 늦기 전에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인간존엄과 민주주의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2월1일 미얀마 군부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하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정의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현재까지 최소 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관영매체를 제외한 많은 언론사들이 셧다운 됐고, 양심적인 언론인에 대한 공격과 체포, 협박은 날로 커지고 있다.

미얀마의 에이 케이 쪼 기자(필명)는 3월31일 기자협회보 기고 <"지금 미얀마는 취재만 해도 위험...그러나 매일 최선을 다한다">에서 “기자들은 현재 은신처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원과 접촉하며, 몰래 시위 현장에 나가 취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보도하는, 단순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것만으로 위험에 처해질 것을 알고 있지만 군부와 군사 독재에 대한 미얀마 시민들의 항의 시위를 기록하기 위해, 또 현장의 증인이 되기 위해 미얀마 기자들은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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