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여행기자로 일하면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곳을 많이 다닌 저자는 ‘조용한 여행’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조용한 여행’이라고 해서 정적인 풍경, 차분한 분위기만 예찬한 건 아니다. 책은 달리기, 스키, 스쿠버다이빙 같은 격정적인 운동이나 익스트림 레저를 하는 가운데 맞닥뜨린 뜻밖의 고요한 순간에 대해서도 나눈다. 경북 문경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마주한 공중의 적막, 눈을 헤치고 나가는 소리만 작게 메아리쳤던 일본 니가타현의 야간 스키장,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잠자리에 든 스위스 고산 호텔에서의 밤…. “어떤 여행지는 기사로 쓰지 않고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싶다”는 저자가 고르고 고른 여행지들이 펼쳐진다. 직업인과 생활인의 경계에서 다양한 여행 경험을 쌓은 저자가 무수히 많은 것들 가운데 고르고 고른 여행 이야기다. 어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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