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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편파 선거보도

충북연대 '지역감정 조장·특정인 비호'반발, 사측 잘못 인정·재발 방지 약속으로 마무리

김상철  2000.1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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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가 24일자 1면에 보도한 ‘역량있는 지역중진 지키자 ‘ 제하 머릿기사 등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히자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다.



충북총선시민연대(대표 이광희)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일보 보도에 대해 ‘지역감정 조장을 통한 특정 정치인 비호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며 강하게 항의하는 한편 기사 작성 근거와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충청일보는 자민련 공천과 관련 몇몇 중진의원들이 지역 버팀목으로 꼭 필요하다며 ‘지역을 위해 크게 헌신하고 기여할 지역의 정치적 좌장임에도 불구하고 탈락시키려 하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충북인의 자존심 문제 ‘, ‘은혜를 저버리고 토사구팽 시킴은 충북의 자존심을 짓밟는 간교한 정치 공작 ‘ 등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충북연대는 “공천 반대자, 정계은퇴 권고 대상자로 지목된 특정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지역감정 조장 표현을 동원해 결과적으로 특정 정치인을 비호하는 주장을 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충청일보측은 “지역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 중진들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에서 작성한 기사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어휘나 표현 등에 있어 지역감정을 유발할 소지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충청일보 편집국장과 정치부장은 충북연대를 방문,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충북연대는 “일단 잘못을 인정했고 ‘앞으로 보도를 지켜보라 ‘며 재발 방지를 약속해 향후 보도를 지켜보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