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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건강 의식에 달렸습니다"

[특집] 기자가 잘 걸리는 5가지 질병

김철중 조선 기자  2003.08.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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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수위에 달한 기자들의 건강은 기자의 업무 자체가 사회적 사건과 취재원의 생활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등 불규칙한 생활에 기인하는 바 크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자들의 의식에 있다.

최근 기자들의 일이 컴퓨터화 되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작업하는 데 보낸다. 그러한 현상은 최근 각 언론사마다 인력부족을 겪으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다. 즉 현장을 누비는 시간보다는 ‘페이퍼 웍’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자들의 의식은 문필형 또는 자유형 직업 의식에 묶여 있다. 그러다 보니 흡연률도 높고, 독주를 마시는 횟수도 많은 듯 하다. 즉 생활은 보통의 직장인이지만 머리 속은 아직 전통적 기자상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자 건강의 헛점이 있다. 자신의 몸 관리를 철저히 해서 장기전을 펼치는 직장인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도 철저히 받고 건강관리도 세심한 반면, 단기전에만 몰두하는 기자들은 이런 것들을 꼼꼼히 이행하는 데 익숙치 않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것이 그냥 가만히 있어도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운동과 적당한 식이요법을 통해 단련되는 것인데, 이같은 의식으로는 건강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고 기자들의 업무 환경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따라서 기자들의 건강을 향상시키려면 우선은 기자들의 의식 자체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기자라는 직업적 특성을 잘 이용해 틈틈이 운동도 하고, 취재원 챙기듯 건강 검진도 빠뜨리지 말고, 단기전보다는 장기전으로 건강 관리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