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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인사 창립39주년 축하 메시지

축하메시지  2003.08.13 14: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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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외압’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최규철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한국기자협회 창립 3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어언 중년에 접어든 한국기자협회는 그동안 일선 취재기자들의 구심점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한국언론의 민주화와 발전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외압이 있을 때 마다 기협은 한 목소리로 뭉쳐 언론자유를 지켜왔습니다. 이 같은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기자협회는 국내외 연수사업, 한국기자상, 세미나 등 각종 사업을 통해 기자들의 자질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기협이 한국언론의 장래를 짊어질 한 축이 되리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언론계의 앞날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언론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정부는 언론을 향해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고, 일부 시민단체들도 이에 합세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때 일수록 기협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일선 기자들의 젊음과 중년에 이른 기협의 원숙함이 조화를 이뤄 안으로는 결속을 다지면서 밖으로는 언론에 대한 외압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언론개혁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자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



한국기자협회는 5·16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박정희 정권 초기에 한국 언론의 민주화와 발전을 위해 현업에 있는 기자들이 뜻을 모아 창립한 이래 이제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언론자유와 언론민주화를 위해 앞장서 온 기자협회와 회원들의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우리는 권력으로부터의 언론자유는 어느 정도 쟁취해 냈습니다. 그러나 언론개혁을 바라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기만 합니다.

언론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현재 우리 언론의 모습을 돌아보면 자명해집니다. 신문시장은 완벽한 독과점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권력과의 유착, 불법·탈법행위와 각종 불공정 거래 등을 통해 시장을 장악한 몇몇 신문들은 정치권력 이상의 권력이 되어 우리사회를 농단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문사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왜곡보도와 잇따른 오보 등으로 인한 기자와 신문(사)에 대한 신뢰의 위기도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개혁은 피해갈 수 있는‘선택의 문제’가아니라고생각합니다. 또 언론개혁은 어느 한 조직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래서 언론개혁을 바라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은 이 시대적 과제 앞에 단결해야 합니다. 신문시장을 바로잡는 일은 언론개혁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언론개혁을 위해서 우리 언론인, 그 중에서도 특히 기자들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언론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이루기 위해 기자협회가 언론노조를 비롯한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적극적인 연대에 나서길 기대합니다.









사회의 소금이자 시대의 견인차이길

방성근 방송프로듀서연합회장



민주질서의 싹을 유린한 박정희 군사정권이 독재의 똬리를 틀던 1964년 창립된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정치와 자본 권력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 이 땅의 언론자유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투옥 고문 해직 등 희생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반민주 악법을 저지하고 자유언론을 실천하는 데 구심적 역할을 맡아왔음을 기억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혼돈의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치와 집단의 이해가 합리적인 모색보다는 비이성적인 충돌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 언론이 이러한 사회적 혼돈을 해소하려는 노력보다는 오히려 이를 부추기고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에, 올바른 민주 질서와 건강한 사회 가치의 정립을 위해 한국기자협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국기자협회가 주도하는 건강한 기자정신은 사회의 질서와 가치를 바로 세우는 소금이자 시대의 견인차일 것입니다. 사회적 갈등과 알력을 조화로운 상생으로 이끄는 노력에 우리 2천 5백 방송PD들도 뜨거운 박수로 힘을 보태겠습니다.

불혹의 연륜으로 발전하는 한국기자협회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며, 그 동안 가꿔온 기자정신이 자랑처럼 꽃피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독자적인 ‘기협회관’ 마련하길

이윤수 6·25종군기자동우회 회장



지난 60년 초부터 태동하기 시작한 기협은 각사 경영진과 관변의 갖은 압력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로부터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오늘의 기협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며 찬사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민주언론 발전의 모체라 할 수 있는 기협이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대내외정세에 어떻게 대응하고 보다 진일보한 계도를 해 나갈 것인지 노파심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기자들의 자질향상을 통해 정확성과 책임성을 함양시키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꾸준한 연구와 노력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간 몇 건의 세미나 개최만으로는 미흡하고 근본적으로 조직확대와 국제교류의 활성화가 긴요합니다.

특히 독자적인 ‘기협회관’ 마련으로 제2의 도약대를 구축할 것을 차제에 강조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매년 경기도 문산에서 기협 주최로 거행되고 있는 6·25참전 유엔 종군기자 추도행사는 대내외적으로 우리 나라의 위상을 높게 한 행사로서 기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기자 전문화·자질향상은 언론의 과제

이정석 대한언론인회 회장



저는 기자협회 발족 시 참여했던 젊은 기자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곽지영 5대 회장 때 보도자유위원장으로 봉사하면서 권력의 잘못된 대언론 행태에 저항했던 일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지난날과 달리 요즘 기자의 취재여건과 처우 등은 월등히 좋아져 OECD 수준에 이르렀습니다만, 기자의 전문화, 기자 자질 향상은 늘 우리가 추구해야할 우리 언론의 과제입니다.

이상기 회장께서 이 문제를 당면 과제로 제시한 것은 적절한 목표제시라 믿습니다. 기협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기협의 노력은 아시아의 귀감

크리스토퍼 워렌 국제기자연맹 회장



독립적인 기자협회는 기자들이 중요한 문제를 정확히 전달하는데 절대적입니다. 한국기자협회는 회원 권익 증진을 위해 지난 수 십년간 성실히 책임을 다해 왔습니다. 한국 현역 기자를 대표한 귀 협회의 자랑스러운 노력은 아시아의 귀감이며, 국제기자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Journalists)과 아시아 지역 회원국들의 칭송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기자연맹은 귀 협회의 지난 39년간의 자랑스러운 업적에,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보내며, 아울러 8월 17일 귀 협회 창립 39주년을 맞이하여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한국기자협회는 회원들의 전문성 관련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자랑스러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은 귀 협회의 업적에 찬사와 함께 확고한 지지를 보내며, 귀 협회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귀 협회의 창립일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