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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량 평가제 ´ 백지화 조선, 사기저하 시인

편집국  2000.11.14 14: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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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편집국 기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킨 ´기사 계량화 인사고과제´에 대해 사측이 한달여 만에 백기를 들었다.

방상훈 사장은 13일 임원 회의에서 "기자들을 계량화 방식으로 평가하려던 것은 잘못이며 지쳐있는 기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시인했다. 방 사장은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기본 자료는 필요하다"며 "부원들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데스크의 평가가 제일 좋다"고 말해 어떤 식으로든 고과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조선일보사는 2월부터 편집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사량을 측정하는 인사고과안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7일을 전후해 측정치를 각 부서에 통보, 기자들의 불만이 폭발 일보 직전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출판국은 편집국과 달리 기사 계량화 방안을 폐기하지 않고 편집장들과 기자들의 의견을 다시 모아 시행안을 강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