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지역 종합일간지의 발행면수는 32면에서 52~60면까지 제각각이다. 20~28개 면 정도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면이 많은 신문들은 면이 적은 신문보다 기사량이 훨씬 많은가. 결과는 ´별 차이 안난다´이다. 본보가 3~7일자 신문의 기사량과 광고량을 측정해본 결과, 실제 기사량은 대부분의 신문들이 20면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휴일이었던 5일을 제외하고 56, 60면을 발행한 조선일보의 광고량은 470~520단 정도를 오르내렸다. 기사량은 3일자 신문이 21면 정도(840단 중 광고 521단)로 가장 적었으며 6일자 28면(900단 중 광고 483단)이 가장 많았다.
조선일보와 비슷한 발행면수를 보인 중앙일보의 광고량은 430~505단 정도였다. 기사량은 6일자가 25면(840단 중 460단)으로 가장 적었고 4일자 27면(840단 중 430단)이 가장 많았다. 52, 56면을 발행한 동아일보의 기사량은 24면(780단 중 410단)~27면(840단 중 431단)을 기록했다. 광고점유율은 조선 53~62%, 중앙 51~56%, 동아 51~54% 등으로, 이들 세 신문만이 유일하게 지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사량이 가장 많은 신문은 48면을 발행하는 한국일보였다. 한국일보는 광고량이 296~321단을 오르내리며 26~28면의 기사량을 기록했다. 40면을 발행하는 경향신문, 한겨레도 기사량은 20면 대를 유지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각각 광고량 235~265단, 249~284단과 기사량 22~23면, 21~23면을 기록했다.
32면을 발행하는 대한매일과 문화일보의 기사량은 20면 안팎이었다. 대한매일은 19~21면, 문화일보는 17~20면 정도의 기사량을 유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휴일인 5일의 경우 정작 동아·조선·중앙 3사의 기사량이 다른 신문보다 더 적었다는 점이다.
이날 각각 40면, 36면을 발행한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기사량은 23면, 20면 정도였다. 32면을 발행한 나머지 신문들의 경우 한국일보 22면, 대한매일 21면, 문화일보 20면, 조선일보 17면, 동아일보 16면, 중앙일보 15면 순의 기사량을 기록했다.
5일을 제외한 4일 간 이들 신문들의 평균 기사량을 따지면 한국일보 27.5면, 중앙일보 26.1면, 동아일보 25.5면, 조선일보 25.1면, 경향신문 22.6면, 한겨레 22.1면, 대한매일 19.8면, 문화일보 18.9면 순이었다.
사별로 적게는 200여 명, 많게는 320여 명 정도인 편집국 인력을 고려하면 오히려 발행면수가 적은 신문사 기자들의노동강도가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