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경인방송 파행인사 철회키로

'새 편성이사 모기업으로 돌려보내겠다'

박미영  2000.11.14 21:54:45

기사프린트

이수형 경인방송 회장이 모기업인 동양화학 임원을 경영·편성·제작을 총괄하는 상근이사로 선임함에 따라 불거진 경인방송 사태가 회사의 인사철회 방침으로 일단락 됐다.

경인방송은 노조(위원장 백민섭)가 이번 인사와 관련 “경영진이 편성권을 장악하여 방송을 사유화하려는 의도”라며 강력 반발하는 한편, 지난 19, 20일 양일간 실시한 파업찬반투표 결과, 85%가 파업을 찬성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자 인사를 철회키로 했다. 표완수 사장은 20일 파업찬반투표 후 노조와 면담 자리에서 “문제가 됐던 김인원 이사를 다시 동양화학으로 돌려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경인방송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회장 측근인 김인원 비상근 경영이사를 경영관리국·편성기획국·심의팀을 총괄하는 상근이사로 선임했다. 김 이사는 동양화확 기획이사 출신으로 지난 98년 경인방송 경영관리국 이사 임용 때도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노조는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5월 중 단체협상을 갖고 편성국장 임면동의제 및 노사 동수 인사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