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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이든 화이트 IFJ사무총장

'국민일보.CBS 투쟁 적극 지지', 사회 정의 투쟁상 반영...세계적 주목 필요

김 현  2000.11.16 10: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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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화이트(Aiden White) 국제언론인연맹(IFJ, International Federation of journalists)사무총장이 18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2001년 서울에서 열릴 IFJ 총회 준비를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화이트 사무총장은 이번 방한 일정 중에 김용백 국민일보 노조위원장과 민경중 CBS 노조위원장을 만난 뒤 “국민일보와 CBS 투쟁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와 CBS 사태를 둘러 본 소감은.

“IFJ는 두 언론사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권호경 CBS 사장의 퇴진과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의 보복 조치 철회를 촉구한다. 또 IFJ는 단식 투쟁으로 사주에 맞선 김용백 위원장의 용기에 갈채를 보낸다. 그러나 비타협적인 회사의 태도에 맞서 단식 투쟁을 하기에는 개인의 희생이 너무 크다.”

─국민일보·CBS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본 한국 언론의 상황을 평가한다면.

“국민일보와 CBS의 투쟁이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오늘날 전세계 기자 사회는 언론 활동의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다. 유럽 각국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언론 노동자가 자신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국민일보와 CBS 사태는 민주와 사회 정의를 위한 각국의 투쟁 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필요가 있다.”

─IFJ 한국 총회가 어떤 의미를 가지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언론인은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얻게 되나.

“이번 총회는 의제와 개최 시기에 있어서 한국 언론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총회는 역대 총회 사상 가장 많은 각국의 기자들이 모여서 기자 사회의 단결을 위한 정책과 전략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언론계에도 큰 자극이 될 것이다. 민주주의와 다원주의, 언론 자유를 위해서 그리고 정치적인 조작, 상업적인 지배에 맞서서 기자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이번 총회의 중요한 의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