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안동MBC 사장 퇴진 운동

'노사합의 개혁 인사안 일방 파기'

박미영  2000.11.16 00:00:00

기사프린트

MBC노조 안동지부(지부장 박흔식)가 이원호 사장의 파행경영, 끊임없이 제기되는 불공정방송 시비 등을 이유로 사장 퇴진 운동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달 15일 노사가 합의한 불공정방송 문책인사 등 조직 재정비를 위한 4·17인사안을 사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하자 17일 성명을 통해 “사장은 지난 일련의 사항에 대한 책임을 솔직히 시인하고 지금 당장 안동MBC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17일 간부 전원이 보직을 사퇴하는 등 중재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사장이 받아들이지 않자 이같이 결정하고 18일부터 노조집행부 전원이 출퇴근 농성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사장 퇴진운동에 들어갔다.

박흔식 지부장은 “이번 사장 퇴진운동은 사장이 재인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노사간의 약속을 저버린 게 촉발점이 됐지만 지난 1년 간 누적돼 온 이 사장에 대한 불신이 근본 원인”이라며, ▷회사 중장기 비전 부재 ▷방송 철학부재 ▷경영관리 능력 부재 등을 이 사장 퇴진 이유로 꼽았다.

박 지부장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99년 3월 취임한이후 1년 동안 노사 합의사항을 수 차례 파기하는 등 원칙 없는 행정과 불공정보도로 노조와 마찰을 빚어 왔다.

노조는 이와 관련 지난 3월 주총에 앞서서도 성명을 발표하고 사장 교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개혁적인 사내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기로 회사와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