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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편집국  2000.11.16 11: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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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정권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 누락

○…KBS가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있던 지난 4월10일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총선용’이라는 답변 등 정부여당에 불리한 내용은 보도하지 않아 ‘여당편향적’이라는 비판을 샀다.

KBS가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총선을 위한 정부여당의 전략이라고 보는가’에 대해서는 50.3%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37.5%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외에 ‘남북정상회담이 총선에 영향을 줄 거라고 보는가’(그렇다 62.4%, 아니다 24.3%),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대로 시행될 거라고 보는가’(시행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51.8%, 시행될 것이다 33.5%, 시행되지 않을 것이다 14.1%) 등 정부여당에 불리하게 답변이 나온 8∼10번 문항이 보도되지 않았다.



선거기간중 여론조사 보도로 선거권 박탈

○…4·13 총선 당시 야당 반장으로 재직했던 김종철 한겨레 기자가 선거권을 박탈당해 투표를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유는 97년 대선 당시 선거법 위반.

김 기자는 지난 97년 대선 직전 한겨레21에 ‘디제이 좀 더 치고 나갔다’는 제목으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기사를 보도해 선거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한 선거법 위반으로 99년 8월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의 형을 받았다.

김 기자는 “선거법의 경우 벌금 100만원 이상이면 선거권이 박탈되는 것은 알았지만, 불법선거 운동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이 아니기에 선거권까지 박탈당한 줄은 몰랐다”며, “투표일 무렵 집으로 투표인 확정 명부가 발송되지 않아 선거권이 박탈된 줄 알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