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편집국이 하나로 뭉치는 일입니다. 회사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항상 문을 열어놓고 일선 기자에서 간부까지 누구든 터놓고 이야기할 겁니다.”
1일자 인사에서 전격 발탁된 이종승 신임 편집국장은 “급작스레 중책을 맡아 부담이 크다”면서도 “독자에게 선택받는 신문, 땀이 배어있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이른 시일내 지면개편을 단행해 벤처, 정보통신 분야 강화와 함께 보다 젊은 층에 파고들 수 있는 신문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지난해 이후 계속된 기자 이직 여파로 사내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무엇보다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급여와 관련 경제지 가운데 최고 대우를 할 생각이다. 현재 경영진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이 국장은 기자와 간부 직급 별로 참여하는 ‘회사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 연차적으로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부장단 워크숍, 전체 기자 세미나를 연달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계속 지연되고 있는 한국일보 분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달 중으로는 일단 합병이 될 것으로 본다. 어차피 6월까지는 최종 분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제까지 모든 일들이 ‘분리만 되면’ 식으로 진행돼온 감이 없지 않다. 보다 중요한 건 분리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하루 승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물 먹는 건 좋다. 하지만 게으른 모습은 볼 수 없다”며 기자들에게 ‘승부사 기질’을 주문했다.
52년생으로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88년 서울경제 복간과 함께 입사, 줄곧 증권부와 산업부에 있으면서 계단을 밟아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