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를 둘러싼 지방 언론개혁 운동이 구체화되고 있다. 언론개혁광주시민연대(광주언개연),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광주전남민언련) 등 이 지역 시민언론단체들은 12일 전남일보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지남철 광주언개연 상임대표)를 발족했으며 전남일보 노조(위원장 김민영)는 10일 임원식 사장 퇴진을 결의했다.
전남일보 공동대책위는 이날 “지역 언론들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선언하며 전남일보에 ▷불공정 편파보도 책임자인 임원식 사장 퇴진 ▷편집권 독립을 위한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방안 제시를 요구했다.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도 연대사를 통해 “전남일보 불공정 보도를 계기로 언론은 다시 태어나야 하며 이번 기회를 언론개혁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대책위는 발족식을 마치고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전남일보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전남일보 노조는 10일 비상총회를 열고 조합원 70명 가운데 58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40명의 찬성으로 사장 퇴진을 결의했다. 노조는 11일 성명을 통해 “전남일보가 진정한 언론으로 거듭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임 사장 퇴진”이라며 “사장 퇴진 운동과 함께 편집권 독립, 신경영 체제 확립을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