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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간부 뇌물사건 연루

한국부인회 ´소비자 만족상´ 관련

김상철  2000.11.16 11: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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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만족상’을 받게 해주겠다며 기업체에서 돈을 받은 한국부인회 관계자 3명이 구속된 사건에 신문사 간부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대한민국소비문화대전’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매일경제신문의 한 간부는 소비자만족도 조사가 조작된 사실을 알면서도 2~3등에 오른 제품 14개를 1등으로 선정했다는 혐의로 다른 11명과 함께 약식 기소됐다. 이 행사는 매일경제와 KBS에서 공동 주최했다.

그러나 해당 간부는 “나를 비롯해 심사과정에 참여한 많은 인사들은 자료 조작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몇몇 오차 범위 내에서 경쟁하던 제품의 경우 신상품, 국산품 위주로 선정했을 뿐”이라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또 회사측에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20일 전 약식기소 통보를 받았을 때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될 것 같지 않아 이를 수용했는데 재판 청구기한이 지난 후 검찰이 뒤늦게 사건을 발표했다”면서 “검찰이 약식기소와 함께 사건을 발표했다면 바로 정식 재판을 청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