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터·뷰] 이종남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기분 좋은 조직 만들겠다', 자율적 분위기 속 실력 발휘 강조

김상철  2000.11.16 12:10:03

기사프린트

“선수들의 기분이 좋아야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국장에 임용된 지 4개월만에 국장의 자리에 오른 이종남 신임 편집국장은 수차에 걸쳐 ‘기분 좋은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이 50도 안 돼서 국장이 됐다”며 스스로 ‘준비 안된 국장’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적어도 두 가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째는 편집국 분위기, 둘째는 기사의 질이다.

이 국장은 “기자들 ‘조진다’고 좋은 기사 나오는 건 아니다. 자율적으로 맡기고 일할 여건을 만들어 주면 충분히 실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로 치자면 ‘신바람야구’, ‘자율야구’ 선언인 셈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인원 확충, 급여 인상에 힘쓰겠다”면서 인원 충원이 된다면 안식월, 최소한 안식주제라도 시행해보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아울러 이같은 여건 조성을 통해 “선정적인 기사는 최대한 배제할 것이다. 집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스포츠신문을 만들겠다”는 지면제작 방침을 밝혔다.

이 국장은 77년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이래 “인사는 나하고 별개였다”고 얘기할 만큼 20여년 간 줄곧 야구 담당기자로 활동했다. 79년부터 야구를 맡기 시작해 82년 경향신문 체육부로 옮길 때도, 85년 스포츠서울 창간 때도 역시 ‘야구기자’를 한다는 조건으로 합류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74년 서울대 재학 시절 졸업논문 준비는 제쳐버리고 야구부를 부활시킨 전력이 있다. 이른바 서울대 야구부 연패신화의 첫 단추를 낀 장본인인 셈이다.

53년생.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