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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장 양성학교´

언론계.벤처업계 등 진출 7명 활약

김상철  2000.1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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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출신 사장이 많아진다? 기자 이직 바람이 남기고 간 일면이기도 하겠지만 좋게 보면 언론사에서 ‘배출한’ 인재일 수도 있다. 특히 매일경제신문의 경우 대외적으로 배출한 사장만도 줄잡아 7명에 달해 관심을 끈다.

먼저 편집국장을 역임했던 백인호 전 MBN 사장이 지난해 8월 YTN 사장으로 취임했고 장병창 전 상무 역시 무역일보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철수 전 주간국장은 서울경제에서 지난 4월 창간한 주간서울경제 대표를 맡고 있으며 강형구 유니에셋닷컴 대표는 4년 간 부동산 담당기자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무대를 옮겼다. 김봉국 전 기자도 벤처 엑소더스에 합류, 현재 이데일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최원일 전 기자는 지역신문인 중량신문을 발행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엔 지난 3월 김대성 증권부 차장이 인터넷방송인 스톡TV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대표라지만 떠난 사람으로서 조심스런 면도 있다. 한 ‘매경출신 대표’는 “업무량도 적지 않은 마당에 이직바람을 부추길 수도 있는 일이다. 전 회사 소속으로 한 데 묶는 건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물론 재직 경험이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많다. 다양한 기업정보와 DB로 승부를 걸겠다는 김대성 스톡TV 대표는 “오는 7월 방송 개시를 목표로 분주히 뛰고 있다”면서 “학위, 자격증 취득 등 매일경제의 자기계발 풍토나 활동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 상의 부동산 정보, 주택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유니에셋닷컴의 강형구 대표도 “기자 생활하면서 여러 신문사업을 기획하다 보면 아무래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생기지 않겠는가”라고 매일경제의 ‘대표 배출’ 양상을 풀이했다.

이들에게 공통되는 점은 대표의 자리가 말해주듯 당연히 바쁘다는 것이다. “어쩌다 전화 연락을 하기도 하지만 볼 시간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강형구 대표는 “이데일리에 있는 김봉국 대표와는 서로 앞 뒤 건물 사무실에 있었는데 한 번도 못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