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 과로와 스트레스 말고는 달리 설명할 도리가 없다. 특히 조선일보는 쓰러진 기자 3명이 모두 암 투병 중이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조선일보 사회부 이창원 기자는 25일 돌연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미국 연수 중이던 이 기자는 내내 복통을 호소하다가 기자들의 권유로 일시 귀국, 진단을 받았으나 25일 췌장암이 간과 혈액까지 퍼져 있다는 판정을 받아 곧바로 삼성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기자는 지난 4월 암투병 중인 동료기자 2명에게 성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 기자는 89년 입사 이래 법조팀장을 역임하는 등 업무강도가 높기로 소문난 법조팀에서만 7년을 근무해 왔다.
조선일보는 이미 이준호 문화부 기자, 모태준 경제과학부 기자가 암과 싸우고 있으며 노조(위원장 윤희영)는 3월 13일부터 모금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김동욱 한라일보 정치부장은 22일 과로로 순직했다. 김 부장은 지난 19일 근무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22일 새벽 유명을 달리했다. 사인은 과로에 따른 뇌출혈로 밝혀졌다. 한라일보는 이날자로 김 부장을 편집부국장으로 추서했다. 고 김 부국장의 장례는 27일 오전 8시 한라일보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암 치료 중인 차미례 세계일보 문화부장은 다행히 경과가 좋아 조만간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 부장은 이달 들어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