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교육부장관, 한상진 정신문화연구원장의 술자리 보도를 둘러싸고 취재를 하고도 그 기사가 가판에 실리지 못하자 이 사실을 은폐하려는 정치권의 압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문제의 시발점은 국민일보. 국민일보의 한 기자가 26일 오전 문 장관과 한 연구원장이 5?18 전야제 이후 술자리를 했다는 사실을 취재하고 가판 마감시간 전에 기사를 완성했으나 그 기사가 가판에 실리지 않았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가판에서 이를 보도하고 26일 저녁 7시경에 연합뉴스에 이 사실이 보도되자 국민일보는 27일자 시내판에 이 사실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일보의 한 기자는 “기사 게재를 막으려는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곧이어 연합뉴스에 이 사실이 보도되자 시내판에선 기사를 마음놓고 쓸 수 있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한석동 국민일보 편집국장은 “파장이 큰 사건인 만큼 기사 게재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확인취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가판에서는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다”며 정치권의 압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