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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자회사 대표에 평기자 발탁

권영민 기자 신규사업 참여 경력 인정받아

김상철  2000.11.16 14: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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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자회사를 설립하며 평기자를 대표로 선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권영민 기자<사진>. 88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이래 줄곧 사회부에서 활동해왔다.

권 기자가 맡을 회사는 중앙일보의 뉴미디어 전문 자회사인 조인스닷컴이 L&H Korea(대표 서주철)와 합작해 이달 말 출범시키는 통합메시징 회사. 이 회사는 통합메시징시스템(UMS)을 이용, 하나의 메시지를 인터넷, 휴대폰, 전화, 팩스 등 서로 다른 통신수단을 통해 문자나 음성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자동번역시스템을 접목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이 회사의 대표로 내정된 권 기자는 이미 1일자로 사표가 수리돼 12년간의 기자생활을 마감했다. 경제부도 아니고, 붙박이로 사회부에서 활동했던 권 기자의 이력을 놓고 보면 통합메시징 회사 대표 내정은 의외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권 기자의 경우 일을 벌려본 경험이 만만찮다.

권 기자는 중앙일보가 94년부터 실시한 대학평가 작업에 합류하면서 각종 전산화 업무에 발을 들여 놓았고, 95년엔 교육부를 출입하면서 ‘학교정보화 포럼’ 발족에 참여했다. 권 기자는 이때의 경험을 살려 회사에 학교정보화(IIE·Internet In Education) 운동을 건의, 96년 실무팀장으로 활동했다.

또 98년 7월부터는 UCLA에서 ‘뉴스룸 매니지먼트(Newsroom Management)’ 연수프로그램을 밟은 데 이어, 편집·광고·판매 분야의 기능 결합 등을 추진하는 를 사례로 이른바 ‘MBA식 편집경영’을 공부하고 지난해 7월 복귀했다.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했던 경험이 중책을 맡은 계기가 된 것 같다”는 권 기자는 “새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코디’ 역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해온 일과 일맥상통하지만 이젠 독자가 아닌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