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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내부 개혁 첫 시동

편집국장 임명동의제.임기제 신설 등

김상철  2000.1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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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가 내부 개혁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전남일보 노사 양측은 14일 편집국장 임명동의제와 임기제의 신설과 함께 편집심의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전남일보는 편집국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되, 연임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공정보도위원회 주관 아래 임명동의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신임 국장은 임명동의 투표에서 편집국원 과반수 투표,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전남일보는 이번에 신설한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외에 기존 단체협약에 편집국장 불신임제를 명시하고 있다. 단체협약에 따르면 편집국장 재임중 공정보도에 위배되거나 직무상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편집국 국원 1/3 이상의 발의로 불신임을 물을 수 있으며, 3/5 이상의 신임을 얻어야한다.

전남일보는 또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 편집국 운영 및 지면 개선 등을 논의할 편집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편집심의위는 편집국장, 논설위원 각 1명, 부장단 3명과 노조 간부 4명, 지회 추천 1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김민영 노조위원장은 이와 관련 “제도적 장치 자체는 일단 획기적이라고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가시적인 차원을 넘어서 기자들과 회사 모두 근본적인 변화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5일 12명의 기자 대표로 구성한 개혁특위를 발족, 공정보도와 취재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해왔다. 노조 산하의 개혁특위는 이번 달 중 편집국 워크숍을 열어 제도개혁과 제작여건 개선을 위한 추가 방안들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