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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 인터넷 서비스 경쟁 치열

증권 채팅.벤처 뉴스 등 인지도 높이기 주력

김상철  2000.11.16 16: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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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제지들의 인터넷 서비스 경쟁이 한창이다. 내외경제,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은 최근 들어 앞다투어 신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먼저 내외경제신문은 1일부터 인터넷 공모기업을 중심으로 한 장외주식 온라인 매매사이트, 일명 ‘제4시장’을 개설했다. 제3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인터넷 등에 기업공모를 했으나 환금성에 제약을 받는 벤처기업들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시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3s커뮤니케이션, 제로인 등 기존 매매사이트를 운영하던 5개 업체에서 상호 통합해 허브사이트로 하자는 제안이 와 서비스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내경의 한 관계자는 “신문의 공신력과 인지도를 높이고 제4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장을 마련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인터넷은 지난달 22일 ‘MK 벤처뉴스’를 신설했다. 벤처뉴스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벤처 프레스센터’ 메뉴에서 접할 수 있는 보도자료 서비스다. 매경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서 보도자료를 바로바로 올려 기자들도 참고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은 보다 빠르게 정보를 접하고 업체에겐 유용한 홍보의 장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심사를 거쳐 ID를 발급 받은 업체는 인터넷, 유무선 통신, 반도체 등 분야 별 보도자료를 자율적으로 올릴 수 있다. 또 ‘벤처 제휴마당’과 ‘게시판’을 통해 벤처업계 간 제휴성사의 길을 터주고 구인구직, 투자자문 등을 할 수 있는 효과를 꾀했다.

한경닷컴은 지난달 19일 ‘증권채팅 전문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각 종목 별, 건설, 디지털, 반도체 등 테마 별로 채팅방을 마련해 투자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분석하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기존 증권 채팅방을 운영하던 이스톰과 제휴해 한국경제는 시세, 속보, 차트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한경닷컴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증권사와 협약을 맺어 주문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같은 투자자들이 시세, 속보를 보면서 채팅을 통해 분석·주문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 경제지의 인터넷 관계자는 “대부분 별도법인으로 신문에서 분리돼 있기 때문에 인지도나 페이지뷰(pageview)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서비스 경쟁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장기적으로 서비스의 유료화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