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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A´ 우리말 표기 혼란

한미주둔군지위협정-한미행정협정

김 현  2000.11.16 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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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의 우리말 표기를 두고 혼란을 빚고 있다.

대부분의 신문이 SOFA를 ‘한미주둔군지위협정’으로 번역하는 데 반해 조선·매일경제 등은 ‘한미행정협정’으로 달리 표기하고 있다.

중앙일보의 김진선 교열부장은 “최소한 각 지면마다 달리 표기하지는 말자는 표기 원칙을 세워뒀을 뿐 어떤 게 정확한 표기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며 “외래어심의위원회에서 표기 원칙을 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일보는 20일자 신문에서 SOFA의 문제점을 지적한 김대중 대통령의 LA타임스 인터뷰 관련 기사와 경실련 헌법소원 제출기사를 2면 우측 상단에 나란히 실으면서 한 기사에는 ‘주한미군지위협정’으로, 다른 한 기사에는 ‘한미행정협정’으로 표기해 이같은 혼란상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위원장 심재기)의 이윤표 심의위원은 “이같은 표기 혼란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외무부 자문을 구하고 28일 열리는 외래어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SOFA의 원 표기는 ‘대한민국과 아메리카합중국간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합중국 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이며 작년 10월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어사전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