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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대규모 조직 개편

13개중 7개 부서 차장들 부장 승진, 노조 '조직에 활력 불어 넣을 것'

김 현  2000.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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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YTN은 지난 1일 인사에서 전체 13개 부서 중 정치·경제·사회부 등 7개 부서의 차장을 부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들 신임 부장은 언론사 경력이 17년 안팎으로 41세에서 45세 사이의 연령이어서 이전 40대 후반의 데스크 연령층이 5~6세 정도 낮아졌다.

한 보도국 기자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본다”며 “데스크가 젊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환영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번 인사는 YTN 개국이래 가장 파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4일 간부회의에서 백인호 사장은 “조직 활성화와 팀플레이를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으며 노조도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부국장제’의 신설과 함께 기존의 부장들이 승진한 데 대해서는 ‘데스크 비대화’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철 노조위원장은 “자리안배 차원의 옥상옥이 되지 않도록 책임과 역할을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부국장제’에 대해 “방송 생리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정부 관공서와 기업들이 신임 데스크의 신상을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YTN은 이번 인사와 함께 방송정책팀을 신설해 프로그램의 비평과 기획을 강화했다. 또 동경과 워싱턴에 이어 북경에도 특파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북경 특파원으로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김승환 스포츠부 부장이 준비중이다.

회사의 대규모 인사에 이어 노조(위원장 이재철)도 프로그램 편성에 전 직원의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 7일 기자협회, 방송기술인협회, 카메라기자협회 등의 직능단체와 함께 ‘편성개혁 전사원 토론회’를 열어 인력문제와 프로그램 협찬문제 등 당면 과제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