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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사태 열쇠 다시 정부 손에

노조 '소유구조 개편 확답 받아오면 수용'

김 현  2000.11.19 18: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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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협상 상대는 김근씨가 아니라 정부다. 정부가 대화에 나서서 소유구조 개편을 약속하라.”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김홍태)가 소유구조 개편에 대한 정부의 의사표명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대화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홍태 위원장은 “김근씨도 정부로부터 소유구조 개편에 대한 확답을 받아온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며 “우리 투쟁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유구조 개편”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주 김한길 장관 면담을 신청한 데 이어 2일 임병수 문화산업국장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김근씨에게 “사장 선임 여부의 전권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는 ‘언론 개입’ 의혹을 살 것을 우려해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연합뉴스 인근에 있는 자회사 연합인포맥스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번 사장 선임문제가 외신 기사로 언급되면서 연합뉴스의 소유구조 개편 문제가 국제 언론계에도 알려지고 있다.

AP통신은 28일 이번 주주총회를 기사화해 “연합뉴스의 소유권이 정부에 의해 통제받고 있다”면서 “노조원들은 김근씨가 김대중 대통령과 매우 친밀한 관계라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노조도 29일 IFJ에 노조의 주장을 담은 서신을 보내 김근 사장 철회와 연합주식 환수를 지지하는 성명을 IFJ측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