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로 다가온 내일신문 일간 전환과 함께 ‘새전북신문’도 창간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전북지역 언론계의 지형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당초 내일신문과 같은 9일 창간 예정이었던 새전북신문은 문화관광부 실사 작업으로 창간이 늦어졌으나 기존 전북도내 언론사보다 2~3배 높은 기자 임금을 내걸고 있어 다른 언론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오석근 전 전북제일신문 사장이 준비중인 새전북신문은 문화일보 출신의 원종성·김진구씨를 각각 편집부국장과 편집부장에 앉히고 경향신문 출신의 최동근씨를 정치·문화부장으로 스카웃하는 등 중앙 일간지 출신 기자들을 데스크진으로 꾸민 데 이어 현재 확보한 52명의 기자에게 기존 지방지의 2~3배에 이르는 보수를 내걸어 이 지역 기존 신문과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최동근 새전북신문 정치팀장은 “좁은 지역에 또 하나의 신문이 늘어난다는 우려도 있으나 기존 신문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또 기자 이동에 대해서도 “우리 신문의 높은 보수가 기존 신문의 낮은 임금을 끌어올리는 순기능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도내 언론사 중 가장 많은 12명의 기자가 빠져나간 전북제일신문은 기자들에게 임금 인상을 약속했으나 인력난으로 이번 달부터 지면을 12면으로 줄일 계획이다. 전북일보를 제외한 다른 신문들도 이번 달부터 지면을 20면에서 16면으로 감면을 준비중이다.
열린전북을 발행하고 있는 송기도 전북대 정외과 교수는 “6번째 신문이 태어나는 것이라면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기존의 언론을 자극하고 경쟁관계 속에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지역사회에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오는 9일 재창간을 선언한 내일신문의 일간 전환까지 겹쳐 기자들의 취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중앙 일간지 전주주재기자는 “기존 일간지의 취재 스타일을 바로 따라잡지는 못한다하더라도 내일신문이 풍부한 취재인력으로 기사를 바닥부터 훑을 것으로 보여 중앙 주재기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내일신문은 이미 신문 판형의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전주에 2명의 주재기자를 두고 군산과 익산, 김제에 각각 1명씩의 기자를 파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