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강행하고 있는 미국식 디지털 방송방식(ATSC)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방송기술인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언론정보학회,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12개 단체는 지난달 28일 ‘디지털 방송방식 재검토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를 발족하고 미국 방식의 재검토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정통부는 현행 아날로그 방식보다도 못한 미국방식의 변경을 검토하기는 커녕 혁신적인 방송서비스 운운하면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최소 64조원 이상의 비용을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대사인 만큼 반드시 디지털방식간 철저한 비교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앞으로 ▷정통부 및 방송위원회 항의 전화·방문 ▷디지털 방송 수신불량 사례 접수 ▷시민 서명운동 및 항의집회 ▷시민설명회 및 토론회 ▷인터넷 사이트 및 이메일 홍보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방송기술인연합회 등은 그동안 이 방식이 ▷산악지형인 우리나라에 맞지 않고 ▷실내수신에 약하며 ▷이동수신이 불가능한 치명적 결점을 갖고 있음을 지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