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12월 현재 16명이었던 북경특파원은 IMF 경제 위기로 체류비 압박을 받은 언론사들이 98년 초부터 철수를 시작해 한때 10명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특파원 수가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여서 연말이면 98년 이전 수준으로 그 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IMF 이후 철수했던 경향, 세계, CBS 등 5개 언론사 중에서 매일경제와 대한매일이 올 2월과 6월 특파원을 파견했다. 중앙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일보 유상철 특파원과는 별도로 신재명 기자를 9월 초 북경에 파견했으며 하성봉 한겨레 국제부 기자가 3일 출국한데 이어 올해 말에는 YTN이 북경 특파원을 신설해 김승한 국제부 기자를 북경에 내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
윤덕로 매일경제 북경특파원은 “남북관계와 동북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경제문제”라면서 “국내에서 느끼는 것보다 이 곳에서 느끼는 중국의 경제적 중요성은 비중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김광수 중앙이코노미스트 부장도 “중앙일보 특파원과의 틈새를 메우기 위해 실험적으로 내보냈다”며 “신재명 기자가 심천, 상해 등 경제적 요충지를 순회하면서 잡지에 맞는 시각을 담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경에 특파원을 보낸 언론사는 동아, 대한매일, 문화, 매일경제, 연합뉴스, 조선, 중앙, 한국경제, 한국일보, KBS, MBC, SBS 등이며 MBC는 2명의 특파원을 파견해 모두 13명의 특파원이 있다. 한편 조선일보는 북경 특파원에 이어 상해 특파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