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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관공서에 입장권 강매

전북협회 "기자명예 실추"중단 성명

김상철  2000.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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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기자협회(회장 이경재 전북일보 교육부장)는 6일 성명을 발표하며 언론사들의 티켓 강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북기자협회는 “이달 들어 또다시 일부 신문사에서 공연과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각 기관 출입기자와 주재기자들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에 해당하는 입장권을 할당,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협회는 지난 7월 ‘전북기자협회보’를 통해 기자들에게 입장권을 할당하는 문제를 거론하며 “언론사들이 수익증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문화행사를 주최, 이 과정에서 기자들을 입장권 ‘판매원’, ‘수금원’으로 동원하는 악폐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경재 전북협회장은 “협회보를 통해 문제를 지적한 이후 한동안 사라졌다가 최근 신생 신문사에서 표 강매 행태가 재연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전체 기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고 판단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지역 기자들에 따르면 통상 기자들에게 출입처 별로 120만원 안팎의 입장권이 할당되며 주재기자들의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더 많은 액수의 입장권이 맡겨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기자는 이와 관련 “티켓 강매에 시달리는 공무원들 사이에 ‘이 지역 문화관을 아예 없애버리자’는 말들이 나오고 있으며 관공서 홈페이지에도 ‘언론의 강탈’을 비난하는 글들이 오를 정도”라고 말했다.

전북협회는 입장권 강매 행위가 계속될 때에는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