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자협회(회장 이경재 전북일보 교육부장)는 6일 성명을 발표하며 언론사들의 티켓 강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북기자협회는 “이달 들어 또다시 일부 신문사에서 공연과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각 기관 출입기자와 주재기자들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에 해당하는 입장권을 할당,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협회는 지난 7월 ‘전북기자협회보’를 통해 기자들에게 입장권을 할당하는 문제를 거론하며 “언론사들이 수익증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문화행사를 주최, 이 과정에서 기자들을 입장권 ‘판매원’, ‘수금원’으로 동원하는 악폐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경재 전북협회장은 “협회보를 통해 문제를 지적한 이후 한동안 사라졌다가 최근 신생 신문사에서 표 강매 행태가 재연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전체 기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고 판단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지역 기자들에 따르면 통상 기자들에게 출입처 별로 120만원 안팎의 입장권이 할당되며 주재기자들의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더 많은 액수의 입장권이 맡겨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기자는 이와 관련 “티켓 강매에 시달리는 공무원들 사이에 ‘이 지역 문화관을 아예 없애버리자’는 말들이 나오고 있으며 관공서 홈페이지에도 ‘언론의 강탈’을 비난하는 글들이 오를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