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속리산에서는 기자협회가 주최한 제6회 일선기자 등반대회가 회원 및 가족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숙소인 레이크 힐 호텔을 출발해 문장대와 신선대로 하산하는 총 8㎞ 코스에서 진행된 이번 등반대회는 지난해까지 각 사별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참여자들의 완주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오전 7시 30분 김영모 기자협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등반대회는 기자들과 가족들에게 경쟁에 내몰리는 일상에서 탈출해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속리산 자락에서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건수.정재우 기자 저력 과시
○…가장 먼저 정상에 도착한 팀은 일간스포츠의 김건수 사진부장과 정재우 기자. 이들은 일반인들이 보통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시간인 2시간 15분 보다 두배 이상 빠른 58분만에 정상에 도착했고, 2시간 8분만에 등산 코스를 완주해 참석자들로부터 놀라움과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이들의 경력을 살펴보면 이 같은 기록은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닐 듯. 김 부장은 동아 마라톤 완주를 자랑하고 있고, 정재우 기자는 취미가 철인 3종 경기이기 때문. 이번 등반대회는 11월 5일 열리는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로 예정되어있는 김부장의 컨디션 조절과 훈련의 일환이었다고.
이희상 기자 가족 기록 ´풍성´
○…이번 등반대회에서 이희상 CBS 기자 가족은 여러 면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우선 가족 단위로 가장 많은 수가 참가했고, 이 기자의 두자녀 효라(11살) 양과 효웅(11살) 군은 참가한 어린이 가운데 가장 먼저 정상에 도착했으며, 이 기자의 막내아들 효택(5살) 군은 최소 연령으로 등반 대회에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홍선의 기자 여기자부문 1위
○…여기자 부문 1위는 광주 타임스의 홍선희 문화체육부 기자가 기록했다. 또 중부매일 사진부 김대진 기자는 일출 촬영을 위해 대회 진행요원보다 1시간이나 빠른 6시경 문장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