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뉴스 경쟁력 회복’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아침뉴스를 부활하고 뉴스 앵커를 교체하는 한편 보도국장에서 부장, 일선 기자에 이르기까지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전열을 정비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김승한(52) 신임 보도국장을 만났다.
김 국장은 “나한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가 ‘뉴스회생’이다. 그러나 뉴스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급격히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는다. 꾸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로 사내외의 기대와 관심이 부담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동안 MBC뉴스가 침체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가장 큰 이유는 왜곡된 인력구조에 있다. 현재 보도국에는 차장급 이상 기자들이 절반을 넘는다. 이같은 구조가 뉴스 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한창 뛸만한 경력기자를 뽑아서 이 문제를 해소할 생각이다. 이외에도 뉴스 앞 뒤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부진이나 비판기능의 약화도 뉴스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개선책이 있다면.
“비판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시청자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길잡이가 되는 뉴스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기자가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리포트하는 포맷으로 현장감을 살릴 생각이다.”
-대규모 인사가 있었다. 인사의 기준은.
“인사를 통해 뉴스회생의 발판을 마련해보려 했다. 개인의 능력의 차이보다 적임자가 적소에서 효율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
김 국장은 4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76년 MBC사회부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 주일특파원, 경제부장, 정치부장, 스포츠국장직대, 보도제작국장직대, 시사정보국장 등을 두루 섭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