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명사전> 발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그러나 로마자 표기법은 기자들에게도 ‘쉽게 통하지 않는’ 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반달표와 어깻점, 붙임표의 혼용에 글자를 기준으로 한 표기의 예외법칙까지 염두에 두다보면 알고 있던 표기원칙마저 헛갈리는 것이 이 로마자 표기법이다.
16년만에 개정된 로마자 표기법이 사전으로 묶였다. 개정안 마련만도 5년이 걸렸다.
개정의 원칙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일반 보급에 따른 ‘더 쉬운’ 표기.
교열기자협회는 표기 위주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익숙해있던 사람으로서는 발음을 위주로 한 표기법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ㄱ,ㄷ,ㅂ,ㅈ’의 표기를 ‘ㅋ,ㅌ,ㅍ,ㅊ’과 분명하게 적을 수 있게 된 것을 소득으로 꼽는다.
이 사전은 원래 교열기자협회에서 펴 낸 ‘세계지명사전’의 부록으로 배포되었다. 세계의 각 지명을 우리 글로 정확하게 옮기는 것이 세계지명사전을 편찬한 이유라면 한국의 지명과 문화재 등을 정확한 로마자 표기법으로 표기하자는 것이 로마자 표기 사전을 엮은 이유다.
IMF 이후 인력 감원의 된서리를 맞아야 했던 신문사 교열부의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이제 취재 기자들이 더 가까이에 두고 자주 뒤적여야 할 책으로 이 두 권의 사전이 꼽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