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자들이 한국을 떠나는 까닭은?

김현  2000.12.09 00:00:00

기사프린트

중앙일보가 편집국 기자를 대상으로 미주지사 근무희망자를 선발했다.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워싱턴 지사의 취재·편집기자 6명을 뽑은 이번 선발에는 평균 10~12년 차 기자들이 선발 인원의 2배수로 지원해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미주 근무에 이들 기자들이 지원한 이유는 대부분 ‘자녀 교육’ 때문. 로스엔젤레스 근무에 선발된 한 기자는 “아이들이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아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지원자들이 자녀를 미국에서 교육시키려는 이유가 컸다”고 말했다. 다른 한 부장도 “예상보다 지원자가 많아 놀랐다”면서 “자녀 교육을 한국에서 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기자는 12월중에 본사를 퇴사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미주 지사에 재입사한다.

한편 이번 지사 발령에는 기존 로스엔젤레스, 뉴욕과 달리 현지발행을 하지않는 워싱턴에도 취재기자와 편집기자가 각각 1명씩 배정돼 중앙일보 워싱턴판 발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앙일보 워싱턴판 발행을 염두에 뒀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