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자로 문화일보 편집국을 진두지휘하게 된 최희조 신임 편집국장은 신문제작과 편집국 운영에 강한 의욕을 피력했다.
-지면 차별화 요구가 강한데.
“특히 수도권 지역, 20대를 포함한 30~40대 젊은 독자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모든 사물, 사건에 문제의식을 갖고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언론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겠지만 묵묵히 살아가는 서민들, 국민들의 선행과 미담을 발굴하는 데도 역점을 두겠다. 사회 부정, 부조리에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얘기들도 과감하게 1면으로 올릴 생각이다.”
-인사원칙이 있다면.
“경쟁력 있는 편집국, 좋은 지면을 위해서 조직의 효율적 관리는 필수다. ‘이 정도면 일할 맛 난다. 신명난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기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도록 노력하겠다. 취임 이후 부서별로, 기자 개개인 별로 만나고 있는데 최대 공약수를 찾아내 실천에 옮기고자 한다.”
-지면개편, 인사도 뒤따르나.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은 결국 지면으로 나타나야 하지 않겠는가. 일단 이달 안으로 모든 기자들의 면담을 끝낼 것이다. 여론을 취합하고 회사장기발전위원회에서 발전안이 나오면 속도가 붙을 것이다. 연내로 지면개편은 마무리 될 것이다. 후속 인사 여부는 현재로선 단정할 수 없다.”
-전국동시석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기본 취지에는 이의 없다. 전국동시석간화가 된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표현하겠다.”
-기자 지원책이 있다면.
“자기 역할에 신명이 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국장상’을 신설한다거나,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잘못된 것도 서로 웃으면서 지적할 수 있고 그래서 서로 고쳐나가는 분위기가 정착되길 바란다. 30년 기자생활의 결산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최 국장은 지난 70년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경제부장, 편집위원을 거쳤으며 문화일보에서 부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