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의원들이 이 지역 주재기자들의 보도에 대해 “악의적인 담합보도”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가운데 기자들도 성명을 발표, 맞대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화순군의회는 20일 “지난 9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허위·왜곡·과장보도를 일삼고 있다”며 광주매일, 광주일보, 광주타임스,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호남신문 등 7개 신문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의원들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합법적으로 편성·집행되는 예산을 제멋대로 편성해 낭비하고 있다거나, 사실 관계를 적시하지 않고 대다수 의원들이 각종 사업이나 이권에 개입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7개 신문은 9월 22일과 27일, 10월 11일 전후로 ‘화순군 예산편성 짜맞추기식’, ‘화순군 발주사업 의원들이 쥐락펴락’, ‘제몫 챙기기 급급한 군의회’ 등의 기사를 통해 화순군의회 운영과 의원들에 대한 비판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주재기자들은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공동의 관심사를 놓고 취재하다보니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비슷한 시기에 보도되었을 뿐”이라며 “정당한 자료와 근거에 입각한 기사들을 ‘담합보도’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