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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공비 최고27%가 '대언론용'

대전.전북참여자치연대 ..정보공개 청구결과 발표

김상철  2000.1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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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지방행정기관·자치단체의 대언론 판공비 내용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대구참여연대에서 지난 11월 경북도와 대구시 등 10개 자치단체의 판공비 내역을 공개(본보 1071호 참조)한 데 이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도 정보공개 청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참여자치연대에서 4개 광역행정기관과 13개 기초행정기관을 상대로 올 6월까지 판공비 내역을 조사한 결과 언론 관련 지출은 1억22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집행예산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광역행정기관의 경우 언론 관련 지출은 충남도교육청 3161만1070원(집행총액의 17%), 대전시교육청 1356만800원(11%), 대전시 1300만4000원(9%), 대전시의회 517만원(5%) 순이었다. 기초행정기관은 서천군이 1040만6500원(13%)으로 가장 많았다. 집행예산 가운데 대언론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로 따지면 서구청 456만2000원(11%), 서부교육청 221만원(11%), 부여군 886만8000원(10%), 금산군 603만7000원(9%), 서산시 785만5800원(7%), 동부교육청 191만1000원(7%), 논산시 250만1000원(3%), 연기군 191만1000원(3%) 등이었다. 중구청, 유성구청, 대덕구청은 대언론 지출이 한푼도 없었다.

4개 광역행정기관의 대언론 지출 총액은 7418만5229원으로 전체 예산의 11%를, 13개 기초행정기관은 4779만1800원으로 7%를 점유했다.

이와 함께 전북참여자치연대도 전주시와 전북도 판공비 내역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전주시의 대언론 지출은 452만5900원으로 전체 집행예산의 4.9%를 차지,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도의 언론관련 지출은 1억179만4120만원으로, 집행총액의 27%가 넘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공보관실에서 93회에 걸친 간담회 등을 통해 3647만9360원을 써 가장 많은 지출을 했으며 정무부지사(4178만5960원), 행정부지사(1580만636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전북참여자치연대는 “사용 대상별 분석에서 기타 대상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언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참여연대에서 경북도, 대구시, 대구시내 기초단체 등 10개 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올 6월까지 언론관련 지출 총액은 1억7612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