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과 KBS 등 방송 3사는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협상을 갖고 문제가 된 적정 임대료 산정 방식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공정거래위측이 제안한 방식은 두 가지. 1안은 YTN측이 회계법인을 선정하고 KBS는 한국감정원에 맡겨 양측에서 적정 임대료를 산출한 뒤 두 금액의 산술평균을 내는 방안이고 2안은 YTN이 요구하는 서울타워 구입가와 KBS가 주장하는 감정원 감정가를 고려해서 감정원이 적정 임대료를 산출하는 방안이다.
양측은 이 두가지 안을 고려해서 2일까지 한 쪽안을 공정위에 통보하기로 했으나 2일 오후 현재 아무런 통보가 없는 상황이다.
송하성 공정위 경쟁촉진과장은 “임대료 산정 방식에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것이 이번으로 세 번째”라며 “만약 이번에도 안된다면 방송위원회에 넘겨서 조정해보고 그래도 안된다면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해서 합의가 아닌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이번 중재는 지난 10월 5일 KBS 등 방송 3사가 YTN을 불공정거래로 신고한 데에 따른 것이다. 송 과장은 “공정위가 정식 조사에 들어갈 경우 6개월여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타워 봉쇄투쟁을 선언한 YTN 노조는 지난 27일 오전 방송 3사 직원들의 출근을 1시간 30여분 동안 저지하다 철수했다. 이 날 회사로 돌아온 노조원들은 사장실에서 사장 면담·경영진 각성 등을 요구하며 피켓팅을 벌였다. 백인호 사장은 노조와의 면담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노조원은 이 날 오후 부분 파업을 풀고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