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균 사장과 오기현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단체협상을 열고 마지막 쟁점이었던 상향평가제 도입에 최종 합의했다.
이날 타결된 단협안의 핵심은 부서원들이 간부들을 평가하는 상향평가제와 휴가명령제 도입. 회사는 상향평가제를 포함한 다면평가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시행방법에 대해서는 노사가 공동으로 연구·검토키로 했다.
또 이날 체결된 휴가명령제에 따르면 내년부터 각 본부장은 미사용 휴가가 6일 이상인 사원과 팀장에 대해 휴가명령을 내려야 하며 명령을 받고도 정당한 이유없이 휴가를 쓰지 않은 사원과 팀장은 징계를 받게 된다. 아울러 6일 이상 휴가를 못간 사원이 소속원의 10%를 넘을 때는 사장이 해당 본부장에게 책임을 묻도록 했다.
이밖에 수재·화재로 집이 소실·유실될 경우 부조금을 지급하는 재해부조금 제도와 보험을 통해 입원 치료비를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재해보상 제도도 도입됐다.
오기현 위원장은 “회사가 단협의 핵심 쟁점이었던 상향평가제를 수용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단체협약 없이 10년을 지내온 SBS 노사가 비로소 동반자 관계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