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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편집부  2000.12.09 17: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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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저널 명멸의 세계/박경만/전 국민일보 편집부 기자

대중잡지는 50년대 이후 30여 년간 적지 않은 역기능과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서민 일반에 있어 빠뜨릴 수 없는 액세서리였다. 때론 힘없는 자들의 카타르시스를 도왔고 식자층을 비롯한 사회 일각의 경멸어린 시선속에서도 한 시대의 청량제 역할을 자임했다. 이 책은 6.25 직후 ´희망´이나 ´신태양´에서부터 90년대 화려한 외양의 스포츠지, 연예지, 여성지에 이르기까지 서점가와 가두 판매대를 장식했던 해방 이후 이 땅의 야사(野史)나 다름없는 대중잡지들의 명멸을 되돌아봤다. -문예원





텔레비전 비평론/원용진/동국대 신방과 교수

´바보상자´라 불리는 텔레비전. 저자는 텔레비전을 욕할 땐 하더라도 다양한 기준과 시각으로 확고한 체계를 갖추자고 독자들을 설득한다. 저가가 밝힌 텔레비전 비평법은 위에서 내려다보지 말고, ´천박하게 뒹굴면서´ 평가하는 것. 저자의 글 자체가 지루하고 딱딱한 비평의 통념을 깨고 쉽고 재미있게 글을 풀어냈다. 사회규범 비평, 장르비평, 신화·이데올로기 비평 등 다양한 비평주제와 대상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방송 견제의 중요한 수단으로서도 시민언론운동에서 방송 비평의 비중에 방점을 찍었다. -한울





먼지 속 이슬/박찬/ 대한매일 논설위원

박찬 시인의 시 세계는 ´해찰´의 미학이라고 불러도 좋다. ´해찰´은 집착에서 벗어남을 의미할 수도 있고, 연모의 각별한 표현으로 그리움의 방식일 수도 있다. 박 시인의 이러한 시 세계는 그의 ´먼지 속 이슬´ 서문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서문에서 ´시 처럼 살고 싶은데 잘 안된다. 세상이 너무 걸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 먼 바다로 가 수평선이나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1983년 ´상리마을에 내리는 안개는´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 시인은 ´수도곶 이야기´(85년), ´그리운 잠´(89년), ´화염길´(95년) 등 세 권의 시집을 낸 바 있다.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