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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조선일보 기자 억류

편집인협.기협 '재발 방지' 촉구

김상철  2001.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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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방북한 김창중 조선일보 사진부 기자를 지난 1일 밤 2시간 30분 간 억류한 일이 벌어지자 언론계의 비판이 이어졌다.

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남중구)는 4일 성명을 통해 북측의 이같은 조치를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어긋나는 무례“라고 비판하며 정부에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기자협회도 6일 성명에서 “남측이 북의 언론관이나 언론의 역할을 존중해야 하듯 북측도 남한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기자 억류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지난 1일 조선일보 기사를 문제 삼으며 김창중 기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기사와 관련 북측은 조선일보 1일자 4면의 ‘김정일 장군 호칭 잦아, 남 가족 머쓱’이라는 제목의 ‘머쓱’이라는 표현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김 기자는 2시간 30분여간 사실상 감금당했으며 북측은 김 기자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200여장의 사진 대부분을 삭제하는 한편 필름 1통도 압수했다.

한편 정부는 6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조선일보 기자 억류 사건과 관련 14일로 예정된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항의의 뜻을 전달키로 했다.

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