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성 업무상무는 7일 저녁 6시경 박종문 위원의 발령을 포함한 부장급 인사를 노조에 통보하면서 “당초 비서실을 만들어 실장으로 임명하고 직급도 더 올릴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지적을 감안해 기존 조직의 부장으로 발령했다”며 “경영진의 충정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전달했다.
그러나 노조는 집행부 회의를 통해 반박 성명을 내고 사령장이 전달될 11일 오전 10시에 7층 회의실 앞 에서 인사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반박 성명에서 “이번 인사는 사내 여론에 반하는 전횡적인 조처인데다 연합뉴스 조직 발전에 위해를 끼치는 위험한 선택”이라며 박종문씨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박종문씨 영입은 5일 오후 3시경 김근 사장이 김홍태 위원장을 불러 처음 전달했으며 그동안 김 사장은 취임 이후 부장 상견례, 노조 면담 등의 석상에서 박종문씨 거취와 관련 “영입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박종문씨는 김근 사장의 전주고 후배로 한겨레 논설위원실에서 근무하다 김 사장 취임 이후 한겨레를 사퇴했다.
이같은 인사가 발표되자 연합 내부에는 또다시 불거진 외부 인사영입 반발과 함께 조직의 안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편집국 기자는 “사원들의 거부감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사장과 오랫동안 같이 일해 왔으니 호흡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조직을 다루고 장악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조직에 상처를 내면서 데려오면 김 사장 개인을 위한 일 이외에 연합뉴스를 위해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부장급 인사에서는 연합 공채 1, 2기수를 포함해 3기의 송현승 정치부장대우와 이홍기 국제경제부장대우가 각각 사회부장 직대와 스포츠레저부장 직대에 임명됐다. 연합뉴스는 이번 인사에서 여론매체부를 신설해 김영미 과학정보부장대우를 부장에 임명했다. `김 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