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지난 11일 실시된 정부 부처 실국장급 공직자들에 대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보도하며 MBC는 공직자들의 태도가 ‘무성의했다’고 비판한 반면, KBS는 ‘진지했다’고 평가해 흥미를 끌었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연말 술자리 비상’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보도하며 “고위 공직자들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에서인지 듣는 이들은 가타부타 반응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KBS는 9시 뉴스에서 ‘송년, 성희롱 조심’이라는 제목으로 이를 보도하며 “올들어 유달리 많은 사회 지도층 인사가 성희롱 구설수에 휘말려 낙마한 만큼 교육장 분위기는 진지했다”고 보도했다.
“대권`문건`보도`지연은`판단`착오일`뿐”
○…KBS와 MBC가 12일 9시 뉴스에서 한나라당의 ‘대권 문건’ 논란을 비중있게 다룬 반면 SBS는 같은 날 8시 뉴스서 보도하지 않고 다음날 아침뉴스부터 보도해 한 때 의혹을 샀다. ‘대권문건’ 유출부서로 지목된 한나라당 기획위원회 맹형규 위원장이 SBS 보도국 출신이라는 점에서 혹시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은 것. 하지만 SBS 보도국은 “일절 전화 한통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도국 한 부장은 “공식문건도 아니었고 당정개편 현안으로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과민하게 다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담당 기자와 논의해 아침기사용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 기자는 “사건 당일 별로 대단한 기사가 아니라고 판단해 보도하지 않은 것은 어쨌든 판단 착오로 봐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