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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 출신 33명 연말 계약 만료

김 현  2000.12.19 1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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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내외통신을 인수한 연합뉴스 민족뉴스취재본부(본부장 정남기)가 당시 받아들인 계약직 기자들의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내외통신 출신의 기자는 모두 33명.

민족뉴스취재본부는 이들 대상자 중 55세 이상 기자 2명의 정년퇴직을 받아들이고 기능직 10명은 계약직을 수용하는 대신 나머지 대상자 21명을 전원 재계약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민족뉴스취재본부는 이와 함께 영문뉴스국 소속 북한팀과 연감 제작·출판 기획 등을 맡고있는 기획팀을 통합해 가칭 ‘민족통일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남기 본부장은 “시대적 분위기와 요청을 볼 때 내외통신과의 통합은 시기 적절했다고 본다”며 “설사 급료에 차등이 있더라도 전원 재계약하는 것이 취재본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재계약 문제는 연합뉴스의 위상을 고려할 때 민족뉴스취재본부의 영역을 확대·강화해야 하는 당위적인 측면을 회사 재정이 얼마나 뒷받침 해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측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이우성 경영기획실장은 “회사에서 필요로 한다면 재정이 어렵더라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뉴스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적정 인원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회사의 재정 상황과 함께 견주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양철·김덕성 상무 등 경영진은 지난 2주 동안 정남기 본부장과 협의를 가져왔으나 결론 내리지 못하고 이번 주중에 최종 합의안을 내기로 했다.

연합뉴스는 당초 계약기간 만료 한 달 전인 11월말까지 이들 계약직 기자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었으나 사내 일정에 밀려 논의가 미뤄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