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전·현직 언론인, 교수, 법조인, 시민노동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사단법인 ‘광주시민의 소리’(시민의 소리·이사장 문순태 광주대 교수)가 지난 12월 21일 창립이사회를 열고 ‘시민저널’(가칭) 창간 작업에 돌입했다.
시민의 소리는 이날 “자본으로부터 편집권이 독립된 공익적 구조를 확보해 시민의 입장에 서는 것은 물론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보도활동의 주체로 참여시키겠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또 문순태 광주대 교수를 이사장 겸 시민저널 발행인으로, 손정연 전 전남일보 편집국장을 시민저널 편집인으로 선임했다.
시민의 소리 이사진에는 김결 민주노동당 고문, 민경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 박화강 한겨레 부국장, 송재구 전 전남도 부지사, 송정민 전남대 신방과 교수, 정해숙 전 전교조 위원장, 최문순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 15명이 참여했다.
시민의 소리는 일단 별도의 회사법인을 설립해 올 2월 창간을 목표로 주간 시민저널을 발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민저널은 생활정보지인 ‘교차로’, 사단법인 시민의 소리, 시민저널 종사자 등 3자가 33.3%씩 출자하게 된다.
발행인을 맡은 문순태 이사장은 “법인이 발행주체이므로 외부 간섭을 차단할 수 있고, 시민저널의 주식지분을 자본주가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명실상부한 편집권 독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획 이슈, 의제 설정 등에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등 수요자 중심의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시민저널은 회원제로 신문을 배포하면서 일간 전환, 시민주 공모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시민의 소리의 한 관계자는 “섣불리 일간지를 창간하거나 시민주 모금 등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달라”며 “명실상부한 시민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지역언론의 새로운 상을 정립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민의 소리는 뉴스통, 엔터닷컴, 오마이뉴스광주전남, 디지털광주21, 전라도닷컴 등 이 지역 인터넷매체와 기사 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광주전남지역 100여개 시민단체들의 포털사이트를 구성하는 등 인터넷사이트 운영을 계획하고있다. 또 지역미디어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시민언론재단추진위원회’를 설치, 언론연구소, 언론피해구제상담, 사이비언론신고센터 운영 등 각종 연구·교육사업을 전개하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