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서울타워 임대료 갈등 고조

YTN노조 "단전.단수까지 생각"

김현  2001.01.15 11:10:05

기사프린트

적정수준의 임대료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YTN 노조(위원장 이재철)의 노조원 150여명이 지난 8일 타워 진입을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YTN 노조원 140여명은 지난 8일 오전 10시 경 남산타워 입구 주차장에서 타워 진입을 재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 480여명과 대치해 마찰을 빚었다.

2시간여 동안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이들 조합원은 경찰의 저지를 뚫고 송신소 4층 로비에 진입, 오후 5시경까지 농성을 하다가 KBS 송신소에 성명서를 전달하고 자진 해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박진수 영상취재부 기자 등 3명이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 실려갔으며 경찰은 과잉진압 여부에 대해 자체 감찰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YTN 노조 집행부 11명은 지난 5일 관광객으로 위장 타워 농성을 재시도했으나 경찰 저지로 무산되자 입구 주차장에서 나흘간 농성을 벌여왔다.

한편 KBS 등 방송 3사와 YTN은 지난 11일 임대료 협상 실무회의를 가졌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노조는 12일 사장단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박권상 사장 자택 앞에서 항의농성을 가질 계획이다. 이재철 노조위원장은 “지난 농성에서는 경찰과의 마찰로 조합원들이 다칠 것을 우려해 자진해산했지만 타워 봉쇄 방침은 여전히 유효하며 다음 봉쇄에 들어간다면 타워 내 단전, 단수, 난방 단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