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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잠망경  2001.01.15 11: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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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보복성`인사…취재`나서자`명령`철회

○…직원들에게 보복성 지방 근무 발령을 낸 한국통신이 직원들의 철야 농성에도 인사 명령을 철회하지 않다가 기자가 취재에 나서자 인사 명령을 다시 내는 해프닝을 벌였다.

지난달 21일 한국통신은 파업에 참가한 교환부 직원 16명과 명예퇴직을 거부한 부부 직원 등 110여명에게 지방 근무 발령을 냈다. 조합원들은 보복 인사를 주장하며 반발했고 철야 농성 일주일째인 28일, 한겨레 김재섭 기자의 취재가 계속되자 인사 명령을 철회했다.

더구나 한국통신 홍보부는 지난해 12월 23일 한겨레 가판과 시내판의 제2사회면에 보도된 ‘한통 부부사원 차별인사 물의’ 기사를 스크랩해 사장에게 전달하면서 ‘1면 톱에서 제2사회면 톱으로 변경’이라는 허위 보고를 해 ‘지나친 한겨레 눈치보기’가 구설에 올랐다.

시내전화 요금 조정에 대해서도 한국통신 비판 기사를 뉴스메일에 올렸던 김재섭 기자는 이같은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며 “한국통신 관계자가 내게 ‘빨리 한국통신을 떠나달라’고 사정하기까지 했다”며 “우리나라 대표 통신인 한국통신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해고자`출연`이유`협찬`취소`‘빈축’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삼성 해고노동자가 출연하자 삼성그룹이 1300만원 짜리 삼성화재 협찬광고를 중단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3일 CBS가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삼성생명 해고노동자 등을 출연시켜 해고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이 그대로 방송되자, 바로 다음날인 4일 CBS측에 ‘삼성화재 교통안전 캠페인’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CBS 광고업무국과 보도국에는 비상이 걸렸으나, 기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로 출입기자가 없어 사태 파악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조선일보,`빌딩`매입`등`사세`확장`‘눈길’

○…정초부터 ‘예상된’ 광고급락으로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긴축 태세로 접어든 가운데 조선일보가 지난해를 ‘확장’으로 마무리지어 눈길을 끈다.

먼저 국민일보의 전면 컬러 제작 방침으로 또다시 경쟁이 불붙은 것과 관련 조선일보는 이미 지난해 서울과 부평공장 등에 32면 컬러 인쇄가 가능한 윤전기 도입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조선일보는 200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 부평사옥 기공에들어갔다.

조선일보는 또 지난해 10월 말 태평로에 위치한 충남방적의 서울 사옥인 충방빌딩을 매입했다. 당시 충남방적이 공시한 매각금액은 100억1500만원이었으며 장부가는 95억3500여만원이었다. 조선일보는 충방빌딩을 사무실 임대계약이 끝나는 대로 디지틀조선 사옥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광화문 본사에 입주해 있던 스포츠조선은 올 들어 목동 새 사옥으로 이전했다. 새 사옥은 지상 20층, 지하 7층 건물로 스포츠조선이 8개층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