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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0% 감량경영 방침

사측 "감원은 없어...인원 보강 않겠다"

김현  2001.01.20 12: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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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광고난으로 신문사 경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일보가 10% 예산 감축과 인원 긴축안을 내놓았다.

세계일보 경영기획실은 지난해 말 올해 예산안 편성을 위한 각 국별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올해 긴축 재정폭을 이같이 잡았다.

경영기획실의 한 간부는 “10% 인원 감소는 예년에 자연적으로 발생해 온 감소인원”이라며 “지난해에는 이같은 감소 인원이 있을 경우 충원을 해왔지만 올해에는 인원 보강없이 긴축된 인원으로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편집국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기획실은 각 국별로 이같은 올해 긴축 재정 목표안을 전달하고 1월 1일 현재 인건비를 기준으로 연말에 줄어든 인건비 절감비용을 평가해 각 기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이같은 긴축 재정안이 편집국에 전달되면서 일부에서는 ‘편집국 감축 인원이 19명’이라는 설이 도는 등 연일 뒤숭숭한 분위기다.

노사협의회의 편집국 대표를 맡고 있는 박용순 기자협회 지회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지금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원 감축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데에 노사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전달된다면 편집국 의견 수렴을 통해서 입장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월환 편집국장은 “작년에 두 차례 수습기자를 채용한 것은 인원이 부족했고 뽑을만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회사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