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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한국기자상 수상 소감

[취재보도 부문] 재외국민 특례입학 부정 사건

한국기자상  2001.02.12 1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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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창룡 기동취재부 기자

‘재외국민 특례입학 부정 사건’을 취재하게 된 건 처음부터 그야말로 운이었다.

사회부와 기동취재부에서 고발성 취재를 고집하며 보내기를 3년여, 별 성과가 없어 스스로 선택한 길에 회의를 하던 그 끝자락에서 정말로 우연히 이 아이템은 복덩이처럼 굴러 들어왔다.

행운은 취재 기간 내내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상당히 난취재가 될 거란 예상과 달리 대학의 위조서류 촬영이나 국내 초·중·고의 재학 사실 확인 등 모든게 순조롭게 풀려나갔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16일 토요일, KBS 9시 뉴스 현장 1234로 ‘재외국민 특례입학 부정 사건’이 나가자 말 그대로 세상이 떠들썩할 정도로 한동안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계속됐다.

이 보도로 기자 생활 8년만에 모처럼 자족감도 맛볼 수 있었고, 동료들로부터의 분에 겨운 축하 말도 원없이 받았다.

이번 취재의 영광은 실상 내 독차지가 됐지만 이종학 부장과 배종호 선배, 그리고 홍성민 카메라 기자를 비롯한 우리 부서 후배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특히 기동취재부가 해체될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후배들을 믿고 밀어준 부장님과 1인 2역 3역을 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늘 후배 뒤를 성심껏 돌봐준 배 선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