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보도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거나 인용되는 취재원은 행정관료와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재단이 최근 펴낸 ‘지역공동체와 저널리즘’(책임연구 김영욱 선임연구원)에서 14개 지역신문의 2000년 11월 둘째주와 셋째주에 발행된 2회분의 신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 행정관료와 행정기관이 기사의 중심 행위자로 등장한 비율은 2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일반 시민 20.7%, 전문직 6.4%, 정치인 6.1%, 기업 및 기업가 3.7%, 기타 유명인 1.5% 순이었다.
기사면적에서도 행정관료가 25.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반 시민 21.6%, 단체 20.1%, 전문가 8.1%, 정치인 7.6%, 기업 4.2%, 기타 유명인 1.4%였다.
기사에서 인용된 취재원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행정관료와 기관을 인용한 기사가 38.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단체 30.5%, 일반 시민 26.7%, 전문가 14.6%, 정치인 10.3%, 자료 9.8%, 기타 1.2%, 타언론 1.1% 순으로 조사됐다.
또 외부칼럼에서 일반시민과 시민단체, 교사 등이 필자로 등장한 비율은 25.5%로 중앙일간지의 비율(6.6%)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비해 농어촌 지역신문은 일반 시민이 행위주체로 등장하는 기사비율이 34.6%, 일반 주민을 취재원으로 인용한 비율은 40%로 나타나 지역 주민과의 밀착성이 두드러졌다.
김영욱 연구원은 “지역신문은 기사의 중심주체부터 중심주제의 행위자, 취재원, 외부필자, 광고 등에서 지역내 사안과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이 70∼80%나 됐다”며 “지역 문제를 지역의 취재원을 통해 취재·보도하고, 지역 사람들의 의견을 전하는 지역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신문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99년 12월 현재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지역신문은 총 480개이며 이 가운데 정상적으로 발행되는 지역신문은 229개였다. 등록만 돼 있고 발행되지 않는 지역신문은 131개(27.35)며 발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지역신문도 120개(25%)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