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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이가영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

"뛰어난 친화력이 최대 장점이죠"

임화섭  2001.02.16 23: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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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이가영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5.3매)

중앙일보 이가영 기자가 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중앙일보 홍주연 기자(사회부 경찰팀, 마포경찰서 출입)와 지난 2월 4일 강남의 모 음식점에서 극비리에 3자 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날 오찬 회동은 당초 오후 12시 30분께 열릴 예정이었으나 뒤늦은 도착으로 20여분 늦게 시작됐으며 대화는 대체로 이기자가 임, 홍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본보에 단독 입수된 대화 내용 전문.

문: 요즘 건강은 어떤가.

답: 운동을 안 해서 그런지 살이 자꾸 찐다. 원래도 날씬한 편은 아니었지만 걱정된다. 러닝머신이라도 사야겠다.

문: 자신의 최대 장점을 꼽는다면.

답: 친화력이라고 본다. 내가 여기자인데다가 캐릭터가 좀 특이하다 보니 취재원들도 나를 잘 기억해 주는 편이다. 특히 서울지법 부장판사들의 연령대를 생각해 볼 때 요즘 노래는 까막눈이지만 60∼80년대의 흘러간 트로트만은 훤히 꿰고 있는 이 이가영같은 인물이 인기폭발인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자부한다.

문: 별 시덥잖은(?) 정치인들 얼굴과 경력까지 시시콜콜 잘 기억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학부는 신문학과를 나왔지만 정치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

답: 어릴 때부터 관심이 있었다. 또 정치인만이 아니라 사람 이름하고 얼굴은 잘 기억하는 편이다.

문: 요즘 고민이 있다면.

답: 외로움이다. 입사 전 면접을 볼 때 “학부 성적이 왜 이렇게 안 좋으냐”고 면접관이 묻길래 “지방에서 올라와서 혼자 지내는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과 선후배들과 함께 어울려 술로 날을 지새느라 그랬다”고 답해 위기를 넘긴 적이 있다. 웃을 일이 아니다. 좋은 남자 있으면 꼭 소개시켜 달라. 어디 광고라도 내야겠다.

2시간에 걸친 오찬 회동을 마친 이가영 기자는 호기있게 계산을 끝내고 “러닝머신을 사야겠다”며 터프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백화점으로 향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임화섭 연합뉴스 영문뉴스부 기자